오리 전택부 선생 유품 및 기록물 양화진기록관에 기증
문서 296점, 도서 1374권, 박물류 75점, 사진 583 건 등 총 2328점
고 오리 전택부 장로의 유족들이 선친의 유품 2천여 점을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100주년기념교회, 담임목사 이재철) 부설 양화진기록관에 기증했다.
기증식은 지난 10월 31일(목) 오전 11시에 100주년기념교회 홍보관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기증식에는 100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담임목사 내외와 유품 기증자인 오리 전택부 선생의 장남 전국재 목사 내외,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 김경래 상임이사, 양화진기록관 박흥식 관장 등100주년기념교회와 기록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품 기증식은 윤순재 목사의 기증경위 소개, 전국재 목사의 기록물 기증 및 인사, 박흥식 양화진기록관 관장의 감사장 전달, 김경래 100주년기념재단 상임이사의 축사, 이재철 담임목사의 감사 인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전택부 선생과 ‘양화진’의 각별한 관계
전택부 선생과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이하 양화진)의 인연은 매우 각별하다.
1970년대 후반, 서울시가 지하철 2호선 공사를 위해 양화진에 안장된 초기 선교사 묘를 이장하려는 계획을 수립했다는 사실을 <한국기독공보>의1979년 7월 14일자 보도를 통해 알게 된 고 전택부 장로는 양화진의 이전을 막기 위해 그해 9월 29일부터 시작하여 1981년 1월18일까지 <한국기독공보>에 ‘양화진외인열전’을 연재하였고, 1982년 3월 6일부터 9월 18일까지는 <크리스찬신문>을 통해 연재를 이어갔다.
이를 계기로 한국 기독교계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양화진은 현재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이후 전택부 장로는 1982년 발족한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회(현 100주년기념재단)의 사료분과위원장으로 선임되어 양화진에 선교기념관을 건립하는 일에도 크게 기여했다.
전택부 장로는 1980년대에 홍성사에서 <양화진 선교사 열전>으로 출간하여 양화진에 안장된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봉사를 세상에 알렸다.
이 같은 전택부 선생의 노고로 인해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은 원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고, 한국 기독교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기증 경위
전택부 장로의 장남 전국재 목사는 평소 부친이 신뢰했던 이재철 목사와 100주년기념교회에 부친의 기록물 및 유품을 기증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2011년 11월 26일, 박흥식 양화진문화원 원장, 정애주 사모(이재철 목사), 지강유철 선임연구원 등을 경기도 덕소의 전택부 선생님 유택에서 만나 자신의 뜻을 전달했다.
100주년기념교회 부설 양화진문화원은 2012년 8월 유품을 보관할 장소를 마련하였고, 2012년 10월 5일에 다시 전택부 선생 유택을 방문하여 유품 및 기록물의 상태 및 물량 등을 확인하고 2012년 10월 12일에 선생님의 기록물 및 유품을 옮겨왔으며, 이후 1년 여 동안 자료를 분류하고 보존 상태를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마치고 10월 31일에 유품 및 기록물 기증식을 갖기에 이른 것이다.
향후 계획
양화진기록관은 일차적으로 전택부 선생님의 유품 및 기록물이 더 이상이 훼손이나 파손 없이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가능한 부분들에서 디지털 작업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일부 유품은 양화진기록관에 전시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100주년기념교회에서 한국 개신교와 지역사회를 위해 ‘전택부 도서관’을 건립하여 전택부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