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진묘원에 안식하고 있는 선교사 및 그 가족의 생애 집대성
묘비 탁본과 묘비명, 묘역 안내지도 함께 수록
양화진문화원(원장 박흥식)이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된 선교사 전부와 일반인 중 우리나라 역사에 족적을 남긴 12명의 안장자를 소개하는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를 출간했다.
안장 선교사 전원과 일반 안장자 12명 생애와 탁본 수록
이번에 출간된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는 양화진에 안장되어 있는 선교사와 주요 일반 안장자의 생애와 업적은 물론, ‘양화진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1장에 양화진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간략한 역사와 안장 현황에 대한 개괄을 담았고, 2장은 양화진에 묻힌 선교사 90명 전원, 그리고 양화진에 자신이 묻히지는 않았으나 부모, 남편, 아내 등 안장자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 선교사 23명의 생애를 수록했다.
또 3장에는 선교 기간 중 조선에서 자녀를 양화진에 묻는 슬픔을 품고 선교사역에 헌신하다가 귀국한 28명의 선교사를 소개했으며, 4장에는 우리나라 근대화기에 여러 분야에서 한겨레를 위해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12명의 일반인들에 대한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묘역의 영유아, 주한미군, 러시아인, 성공회의 한국인 안장자 등 집단으로 묻혀 있는 이들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또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는 책에 수록된 모든 안장자의 묘비 탁본을 간략한 생애와 함께 소개하여 역사자료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또 부록에는 묘원을 참배할 때 휴대할 수 있도록 묘역 안내도를 첨부하였으며, 양화진 선교사들의 묘비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 수록했다.
지금까지 양화진에 묻혀 있는 이들을 소개하는 책은 간혹 있었지만 양화진에 안장된 모든 선교사의 묘비 탁본과 함께 묘비명을 정리하여 수록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양화진의 역사 연구 위해 양화진문화원 설립
양화진은 1890년 7월 28일,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로 조선에 들어와 제중원 2대 원장으로 헌신하던 헤론(1856~1890년)이 묻히며 시작되었다.
1985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로 소유권이 귀속되면서 양화진은 우리 역사와 한국 교회의 품속에 온전히 들어왔으며, 나아가 한국 근대사의 현장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서 진행된 양화진 성지화 작업으로 이곳은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이라는 이름과 ‘기독교 성지’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양화진문화원은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양화진)의 관리․운영을 위해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이사장 강병훈 목사)이 설립한 100주년기념교회(담임목사 이재철)의 부설 기관이다.
양화진에 안장된 선교사 및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에 대한 자료 수집 및 연구, 그리고 문화로 교회와 사회를 잇는 소통을 목적으로 2005년 설립되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양화진 묘원 내 모든 비석을 탁본하고 그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양화진에 모두417명이 묻혀 있으며, 그중에 선교와 관련된 이가145명(선교사 90명, 선교사 가족 55명), 비 선교사가 272명임을 확인했다.
대표적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내 선교사 묘비명
“I would rather be buried in Korea than in Westminster Abbey.”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미국 감리교 선교사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
“If I had a thousand lives to give, Korea should have them all.”
(만일 내게 줄 수 있는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모두 조선을 위해 바치리라.)
-미국 감리교 선교사 루비 캔드릭(Ruby R. Kendrick)
“조선 인사를 사랑하였고 또 그들을 예수께로 인도하기를 원하였나이다.”
-미국 장로교 선교사 사무엘 무어(Samuel F. Moore)
“Greater love hath no man that this that a man lay down his life for his friends.”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한국전에 참천한 미군 윌리엄 쇼(William H. Shaw)